출판사 '현대지성' 6월 셋째주 뉴스레터
안녕하세요. 구독자 여러분:) 날이 점점 더워지고 있네요. 그래서 오늘은 더운 날씨를 날려버릴 수 있는 오싹한 잔혹동화를 들고왔습니다. 동화의 원작들이 잔혹하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봤을 거예요. 저 같은 경우에는 '신데렐라의 언니가 유리구두를 신기 위해서 발뒤꿈치를 잘랐다'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 당시에는 원작은 잔혹했다는 말을 하나의 가십으로 흘려들으며, 실제 원작이 정말로 잔혹하게 쓰였는지 판별할 생각도 못 했는데요... 그래서 제가 직접 '원작'을 읽어봤습니다. 😱 원작도 진짜 잔혹할까? 👉 왕자는 신데렐라가 떠날 수 없도록 계단에 접착제를 발라 놓았다? 👉첫째 언니는 유리구두를 신기 위해 칼로 엄지발가락을 잘랐다?! 👉 둘째 언니는 유리구두를 신기 위해 발뒤꿈치를 잘랐다?!! 👉 신데렐라는 까마귀를 보내 계모와 언니들의 눈을 쪼아 먹게 했다?!!! ❤ 신데렐라 잔혹 동화가 궁금하다면? 출처: 램찌툰 💁 어떤 부분이 원작과 다를까? 아서 래컴의 『신데렐라』 삽화 신데렐라(원제: 재투성이 아이) 에서 구두는 그 유명한 유리구두가 아니라 '작고 우아하며 순금으로 된 황금 구두'로 표현합니다. 왕자가 계단에 송진을 바른 데에도 이유가 있었습니다. 영화에서 신데렐라가 왕자를 본 당일에 유리구두가 벗겨지지만, 원작에서 무도회는 첫째 날, 둘째 날에 걸쳐 열립니다. 첫째 날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황급히 떠나 아쉬움을 남겼던 신데렐라가 둘째날에도 나타나자 왕자는 그녀가 떠날 수 없도록 미리 송진을 발라뒀던 것이죠. 신데렐라가 직접 까마귀를 보내 계모와 언니들의 눈을 뽑게 했다는 것도 원작과는 다릅니다. 원작에서는 뭐 하나 더 얻어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계략에 신데렐라의 두 의붓언니는 신데렐라의 결혼식에 찾아가게 됩니다. 이때 비둘기가 두 언니에게 달려들어 두 사람의 눈알을 하나씩 쪼아먹었습니다. 💭 왜 이렇게 잔인한 거야? ![]() 연구자가 모은 유럽 각지의 민담 그림 형제는 원래 동화작가가 아닌 언어학과 문헌학을 연구하는 독일의 연구자였다고 해요. 그들은 연구를 진행하며 민담에 관심을 가지게 됐습니다. 그리고 1812년, 후대에 전해질 수 있도록 유럽 각지에 있는 민담을 하나의 이야기 집으로 만들었습니다. 잔인한 시대의 거울 민담의 주 전승자는 농민이었습니다. 민담의 잔인한 요소들은 연이은 전쟁과 착취, 가난과 부조리 속에서 농민들의 삶이 극대화되어 반영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유럽의 민담은 유랑극단이나 인형극을 통해 전파됐으며, 이때 사람들의 시선을 끌기 위해 더욱 자극적으로 재생산되었습니다. 그림 형제 어디까지 읽어봤니? 백설공주, 라푼첼, 신데렐라, 헨젤과 그레텔... 그림 형제 동화책에는 사실 이것보다 흥미로운 동화가 많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나요? 그중에서 제목부터 저의 눈길을 사로잡은 동화 4가지를 뽑아 봤습니다.
유럽지역의 민담을 들여다보며 '인간 심성을 기원이 무엇인지' 밝히고자 했던 그림형제. 현대지성 클래식 1권 『그림 형제 동화전집』은 이처럼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진 동화 외에도 총 210편의 오리지널 동화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시대가 흘러도 변치않는 사람들의 영혼, 상상력, 신념. 그리고 어쩌면 아이들에게 들키고 싶지 않았던 현실의 이면을 어른이 된 오늘, 원작을 비교해보며 읽는 것은 어떨까요? Event ![]() ![]() '현대지성'만의 특별한 북 큐레이션, 오디오 북, 책 이야기, 신간 소식을 이제카카오톡 My뷰에서 한번에 모아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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