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 현대지성이 출간한 책, 얼마만큼 아시나요?

아마 누군가는 현대지성 클래식 시리즈를, 누군가는 데일 카네기 시리즈를 답할지도 모릅니다. 오늘은 지금까지 뉴스레터에서 소개하지 않은 현대지성의 📚숨은 책 특집을 준비했습니다.😎 12월 겨울맞이 온라인 북클럽 소식❄️도 함께 들고왔으니 유익하게 읽어주세요!

*예정된 'ㅍㅇㅅㅌ'호는 내부 사정상 연기되었습니다.

현대지성의 벽돌 책으로 유명한 『100가지 동물로 읽는 세계사』, 『모비 딕』, 『월든 · 시민불복종』 외에 숨은 벽돌 책이 또 하나 있습니다. 무려 818쪽에 달하는 💥『틸리 서양철학사』입니다. 이 책은 철학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철학 공부 플랫폼 '전기가오리'에서 공부 모임 교재로 선택되면서 유명해졌죠. 

철학 공부 플랫폼 전기가오리 @philoelectroray

🙆‍♀️신화 덕후, 괴물 덕후 계신가요? 어렸을 적 판타지 영화나 소설 책을 보며 등장하는 괴물들의 모습을 자주 상상하곤 했죠. 캐릭터들이 사실은 순수한 창작물이 아니라 신화를 재가공하고 해석해서 만들어진 캐릭터라는 사실을 아시나요?

가령 『반지의 제왕』 간달프는 북유럽 신화의 주신(主神) 오딘(Odin)에서 따온 것이고, 줄거리는 안드바리의 저주를 받은 황금 반지 이야기를 그대로 빌렸어요. 『해리포터』 헤르미온느(그리스 신화), 미네르바 맥고나걸 교수(로마 신화), 헤르메스(그리스 신화), 멀린/랜슬롯(영국의 아더 왕 전설), 그린딜로(영국 민담), 펜리르(북유럽), 갓파(일본 민담) 등 전 세계의 신화 캐릭터 집합소나 다름없답니다.

이 책은 고대 근동, 이집트, 그리스, 유럽, 동양의 민족과 종교 전설 속에 등장하는 신기한 괴물 110종의 탄생 배경과 상징적인 의미를 설명합니다. ⭐스타벅스 로고로 사용되어 친숙한 사이렌을 포함해, 그동안 흔히 접하지 못했던 새롭고 다양한 괴물에 관해 알려주면서 역사, 신화, 민속자료, 박물학 등의 지식을 완벽하게 결합했어요. 각 괴물마다 형상을 유추할 수 있는 🎨컬러 도판이 함께 실려 있다는 점도 이 책의 매력 포인트! 각각의 괴물 안에 깃든 역사와 문화가 사회현상 속에서 어떤서사를 갖추었는지 그 흥미진진한 지식의 세계로 들어가보고 싶다면 『세계 괴물 백과』를 만나 보세요!

  ③특급의 처방 책,

“뼈는 우리의 마지막이자 최고의 증인으로, 결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 법의인류학자 클라이드 콜린스 스노우

'법의인류학자'인 저자가 뼈 하나하나에 새겨진 이야기를 담은 책입니다. 단지 뼈에 얽힌 사건의 전말을 서술한 기록이 아닙니다. 💥기괴한 사망 사건과 공업화가 낳은 중금속 중독, 북서 항로 탐험대의 실종 사건, 케네디 대통령 암살, 타이타닉호 침몰, 페루에서 발견된 외계인 미라…. 저자는 법의인류학자의 관점으로 뼈에 얽힌 역사 속 이야기를 흥미롭게 들려주며 고대인들의 병리 현상, 세계 각지의 장례와 유골 문화 등을 살펴봐요. 그리고 사막에 흩어진 유해와 집단 무덤에서 발견된 백골 등 이름조차 밝혀지지 않은 채로 방치된 사람들의 존재를 일깨우며 우리가 삶과 죽음의 세계를 색다른 시각으로 통찰하도록 이끕니다.

*법의인류학자: 뼈를 분석해 고인의 마지막 순간에 어떤 일을 겪었는지, 사인은 무엇인지 밝히는 직업이에요. 

고작 수백 달러만 주면 사람의 뼈를 손쉽게 구할 수 있는 나라들이 있습니다. 대부분 매매가 허가되지 않은 유골들이죠. 인도에서는 종교적‧사회적 이유로 시체를 갠지스강 같은 곳에 흘려보내고 부패하도록 놔두는 경우가 많은데, 어떤 사람들은 연구용이라는 명목을 내세우면서 시체를 몰래 훔쳐 가기도 합니다. 대중에게 해부학 지식을 알려줄 목적으로 열리는 전시회도 시체의 출처가 불명확하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도덕성 논란이 이어지고 있죠.

한 인간으로 존중받으며 살다가 존엄하게 죽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과거뿐 아니라 지금도 열악한 노동 환경, 정보 격차, 성 불평등 같은 문제로 소외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저자는 내 몸과 삶의 주체성은 저절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합니다. 그러면서 이런 현실을 알리고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자 다양한 채널을 통해 목소리를 내고 있죠. 또한 헛된 죽음을 맞이하는 사람이 없도록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불공정한 대우나 핍박을 받았던 사람의 유골을 마주할 때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치열하게 고민하면서 사람들과 의견을 나눕니다.

뼈가 단순한 물질이 아니라 한때 우리 곁에 살아 숨 쉬던 사람이었음을 기억해달라고 호소합니다. 다양한 분야의 지식과 치열한 현장 경험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저자의 이야기를 통해 죽음과 삶 그리고 인간의 소중한 권리를 다시 한번 돌아보고 싶다면 『뼈의 방』을 만나 보세요!

이번 12월 독서 챌린지에서는 지난 봄에 진행된 벚꽃 독서 이벤트와 같이

❄️눈 오는 날 독서 이벤트❄️가 다시 열릴 예정이오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11월 출간 도서｜『상처받은 관계에서 회복하고 있습니다』, 『애프터 라이프』

• 출간 예정 도서｜『ㅍㅇㅅ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