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  참된 지도자란 어떤 사람일까요?

예나 지금이나 좋은 지도자를 두는 것은 중요하게 여겨졌어요. 어떤 지도자를 두는가에 따라 나라의 흥망성쇠가 갈리기도 하는데요. 지난번 플라톤의 『국가』에서는 정의로운 자와 불의한 자를 주제로 이상적인 국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면, 이번에는 마찬가지로 소크라테스의 영향을 받았지만 플라톤보다는 실천적인 크세노폰의 『키루스의 교육』에서 참된 지도자의 덕목을 살펴보려고 해요.

크세노폰은 어떤 사람이야?

크세노폰(Xenophon) (기원전 430?~354?)

크세노폰은 고대 그리스의 역사가이자 철학자입니다. 그는 아테네 동쪽 에르키아에서 귀족 그릴로스의 아들로 태어나 어려서부터 귀족의 품격과 수준 높은 교양을 익혔습니다. 펠로폰네소스 전쟁 발발 이후 ⛰️아테네에 들어와 살았고, 여기서 소크라테스를 만나 직계 제자가 되었죠.

크세노폰이 30세가 되던 해, 페르시아 왕 아르타크세르크세스 2세의 아우 소(小)키루스가 형의 왕위를 찬탈하기 위해 바빌론으로 쳐들어가고자 그리스인 용병을 모집합니다(BC 401). 크세노폰은 1만 명에 달하는 그리스인 용병의 일원으로 소키루스의 군대에 참가합니다. 하지만 쿠낙사 전투에서 소키루스가 전사하자 1만 명의 그리스 용병대를 이끌고 눈이 쌓인 아르메니아에서 흑해 연안을 지나 소아시아까지 2년 만에 귀환합니다. 이 이야기를 담은 것이 바로 국내에서 『페르시아 원정기』 또는 『소아시아 원정기』로 번역되는 『아나바시스(anabasis)』입니다. 『소아시아 원정기』는 크세노폰이 고대 세계에서 군사 지도자로서 자신의 경험을 겸손하게 회고하고 성찰한 독특한 저작입니다.

이후 기원전 394년에 크세노폰은 아게실라오스와 그의 군대가 스파르타로 귀환하는 것을 막는 아테네 연합군과 코로네아 전투에서 싸운 후에, 🏜️스파르타로 돌아와 7년간의 원정을 마감합니다. 그리고 크세노폰은 스파르타 편에 섰다는 이유로 💥아테네에서 추방되지만, 스파르타 왕으로부터 스킬루스에 있는 영지를 받고 그곳에서 23년 동안 살면서 여러 저작을 써냈습니다. 이곳의 생활은 그가 집필한 『경영론』, 『사냥술』, 『기마술』 같은 글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그는 자신이 존경한 소크라테스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의 사상은 우리가 지금까지 많이 접한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로 이어지는 전통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소크라테스, 플라톤 사상은 진리와 정의와 미덕을 중심으로 정통적인 철학을 추구했습니다. 이들의 철학은 진리와 정의와 미덕을 바르게 제시하는 데는 탁월하지만, 플라톤 자신도 『국가』에서 인정하듯 다소 이상적인 경향을 띠고 있습니다.

반면 군사 전략가였던 크세노폰은 실용적인 정의와 미덕을 추구했습니다. 또한 사람들을 진정으로 잘되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했다는 점에서 사리사욕을 추구한 당시의 소피스트들과도 달랐습니다. 그는 1만 명의 그리스 용병을 이끈 군사 전략가이자 지휘관으로서 생사를 건 전쟁과 같은 인간의 삶 속에서 실제로 실용적인 정의와 미덕을 이루어 내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키루스의 교육』은 이러한 사상이 생생하게 녹아있는 저작입니다.

『키루스의 교육』은 키루스가 전쟁의 선두에 서서 주변국을 하나씩 점령해가고 마침내 🗺️거대한 페르시아 제국을 세우는 과정을 전개한 책입니다. 이 과정에서 키루스가 일개 장군에서 제국의 군주로 점차 리더십이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는 거대한 제국의 군주로서 모든 국가와 민족의 평화적 공존을 추구했는데요. 피정복 국가의 위정자는 엄중히 처단했지만 일반 민중에게는 한없이 자비를 베푸는 성군의 면모를 보여주었죠. 리더로서 스스로를 절제하는 ‘자기관리’부터 주변 동료에게 인덕을 베푸는 ‘인간관계’, 다양한 민족으로 구성된 거대한 페르시아 제국을 갈등 없이 평화롭게 통치하는 ‘조직경영’까지, 『키루스의 교육』은 지도자가 갖춰야 할 덕목을 담고 있습니다.

2,400년 동안 사랑받아온

불멸의 리더십 교본

진정한 리더의 모습을 고민하는 독자들에게

훌륭한 지혜와 영감의 원천이 되어줄

• 6월 출간 도서｜『키루스의 교육』, 『빨간 머리 앤 전집』, 『I형 인간의 팀장생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