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감정을 마주해야 해!" 이러한 말을 들어왔던 저는 도망의 순기능을 모른 채 자라왔어요. 그래서인지 감당하기 힘든 감정이 찾아올 때마다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몰라 힘든 적이 한둘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신간 <어린이 자존감>이 저에게 운명처럼 났어요. 저는 이 책을 읽으며 도망에 대해 새롭게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었는데요. 어린이 도서지만 어쩌다 어른이 되어버린 저를 위해 쓰인 것만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어린이 자존감>에서 인상 깊게 읽은 도망의 순기능과 도망칠 수 없는 감정에 현명하게 맞서는 법을 공유해드리고자 합니다.

1. 두려움의 이유를 찾아보세요. 이상한 소음 때문인가요? 위협하는 사람이 있나요? 폭풍우? 귀신이나 유령? 괴물? 누군가 여러분을 좋아하지 않을까 봐 겁이 나나요? 놀림을 받고 있나요?

가능한 한 구체적으로 알아보세요.

2. 여러분의 두려움이 현실적인지 아닌지 살펴보세요. 현실적인 두려움은 실제로 일어날 수 있는 일이고 비현실적인 두려움은 일어날 가능성이 없는 일을 의미해요.

3. 두려움이 현실적이라면 당당하게 맞서 바꿀 방법 혹은 두려움을 덜어 줄 방법을 생각해 보세요. 자신을 어떻게 지킬 수 있을까요? 누가 도움을 줄 수 있을까요? 적어보세요.

4. 두려움이 비현실적이라면 왜 두려워하는 건지 생각해보세요. 일어나지 않을 일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을 안다면 여러분의 삶은 달라질 거예요.

5. 혼자서 두려움을 감당할 수 없다면 도움을 청하세요. 믿을 수 있는 사람과 이야기를 나눠요.

1. 여러분을 괴롭게 하는 것들로는 무엇이 있을까요? 무엇 때문에 슬픈가요? 가능한 구체적으로 원인을 확인해보세요.

2. 여러분의 괴로움에 관해 다른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어보세요. 부모님이나 형제자매, 아니면 친구도 좋아요. 누구든 여러분의 말에 귀를 기울여 줄 사람이면 다 좋아요.

3. 여러분의 고통이나 괴로움에 관해 글을 써 보세요. 여러분의 감정을 자세히 그려 보는 거예요. 왜 그렇게 느끼는지 이유를 말해 보세요. 멈출 수 있을 때까지 계속해서 쓰세요. 글쓰기가 여러분의 괴로움 일부 혹은 전부를 줄여 주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될 거예요!

4. 기분이 좋아지는 무언가를 해 보세요. 친구와 시간을 보내거나 제일 좋아하는 영화를 봐도 좋겠군요. 산책을 나가 보는 건 어때요? 고양이와 놀거나 음악을 감상하세요.

5. 혼자서 괴로움을 감당하지 못하겠다면 도움을 청하세요. 믿음직한 사람과 대화를 나누어 보세요.

1. 왜 화가 나는지 이유를 알아보세요. 누군가 여러분을 모욕했나요? 놀렸나요? 나쁘게 대했나요? 여러분에게 화풀이를 했나요? 옳지 않은 행동이지만 이런 일은 종종 일어나고, 여러분도 상대방에게 똑같이 돌려주고 싶은 기분이 들 때가 있을 거예요. 가능한 구체적으로 표현해 보세요. 아니면 전부 오해이거나 그냥 우연이었을 수도 있어요. 질문을 던져 보세요. 화가 날 이유가 없을 수도 있답니다.

2. 정말로 화를 낼 만한 이유가 분명하다면 아래의 방법 중 한 가지 혹은 그 이상을 한번 시도해 보세요.  

  - 곧바로 폭발할 것 같다면 화를 내게 만든 사람이나 상황에서 멀리 벗어나세요. 부모님이나 선생님 앞이라 나가 버릴 수 없다면 심호흡을 다섯 번 정도 깊게 해 보세요. 이 과정을 다섯 번 되풀이하세요. 아니면 열까지 아주 천-천-히 세어보세요. 필요하다면 다시 또 반복하고 여러분이 폭발하지 않도록 막아 주는 것이라면 뭐든 해 보세요. 잠시 혼자 있게 해 달라고 부탁을 해도 좋아요.

  - 어떤 말이나 행동을 하기 전에 잠시 멈추고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 보세요. 여러분이 하려고 했던 말이나 행동이 상황을 나아지게 할까요, 아니면 더 나쁘게 할까요? 만일 상황을 악화시킬 것 같다면 다른 말이나 행동을 하세요. 여러분이 자기 행동을 책임져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어떤 말과 행동을 할지 선택은 모두 여러분에게 달려 있어요.

  - 스스로 이렇게 말해 보세요. '화가 나도 괜찮아. 하지만 그걸 남에게 곧바로 터트려 상처를 주는 것은 괜찮지 않아. 설사 그 사람이 나에게 먼저 상처를 주었다 해도 말이야'라고요.

  -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든 근육을 조였다 풀어보세요.

  - 화가 났을 때 습관을 바꿔보세요. 목소리를 낮게 깔고 차분하게 말하는 겁니다. "그렇게 크게 말하지 않아도 다 들려"라고요. 누군가 여러분을 때리면 받아치지 말고 가능한 한 멀리 물러나세요. 누군가 여러분을 때리면 받아치지 말고 가능한 멀리 물러나세요. 두 손을 주머니에 깊이 찔러 넣거나 등 뒤에서 두 손을 꽉 쥐어도 좋아요.

  - 그 누구도 다치지 않게 긍정적인 방식으로 화를 풀어 볼까요? 동네를 한 바퀴 달리거나 산책을 하거나 자전거를 타 보세요. 베개를 던지거나 꽉 쥐어 보세요. 종이 공을 만들어 벽에다 냅다 던지세요. 농구 골에 공을 넣으세요. 위아래로 방방 뛰어 보세요.

  - 화가 난 대상에게 편지를 쓰세요. 그에게 직접 말하는 것처럼요. 하지만 상대에게 보내지는 말고 혼자 간직해요. 편지를 쓰는 일은 오롯이 여러분 자신을 위한 것이니까요.

  - 평화로운 생각을 해 보세요. 해변에 누워 파도가 밀려들어 옵니다. 아니면 바닥에 누워 머리 위 구름의 모양을 찾아보는 자신의 모습을 그려 보세요. 차가운 얼음 위에 앉아 뜨거운 화를 식혀 보아도 좋겠지요.

3. 화가 났던 순간에 대해 글을 써 보세요. 여러분을 화나게 하는 사람들과 사건들을 묘사해 보세요. 화가 날 때 하는 일을 써 보고, 기분을 좋아지게 할 일들을 목록으로 작성해 보세요. 자신을 위한 목표를 설정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추적해 보세요.

4. 혼자서는 도저히 다스릴 수 없다면 도움을 청하세요. 부모님, 선생님, 학교 상담 교사 혹은 여러분이 믿을 수 있는 다른 어른과 이야기를 나누세요. 여러분이 화를 냄으로써 스스로에게 또는 주변 사람에게 큰 문제가 될 것 같다면 학교 상담 선생님께 말씀드리고 상담을 받아보세요.

오늘의 콘텐츠는 <어린이 자존감>에 나온 문장으로 마무리하려고 해요.

하루아침에 자존감이 높은 사람이 되고 내 감정을 정확히 알고 대처할 수는 없겠지만, 지금부터 꾸준히 연습하다 보면 충분히 내면의 힘을 기를 수 있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세요. 그리고 자존감 또한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책을 읽으며 공부해야 한다는 것도요! 그럼 다음 주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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